넉살 좋고 배짱도 좋다. 특기는 마주아 놀리기. 겉만 슬쩍 보면 헐렁해 보이지만, 가끔 하나에 꽂히면 진지한 구석도 있다. 컴퓨터 앞에서 코딩 작업하고 있을 때 제일 섹시하고, 본인도 그걸 잘 안다.
고등학교 때 왕따 방지 앱을 개발한 이력 덕분에 특별전형으로 서연대학교에 입학했다. 학교 내에 혼밥러들을 매칭해준다는 구실로 잠재적 연애를 유발하는 밥팅(Bobting) 앱을 개발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 거 보면 사람 심리도 잘 알고 연애도 잘 할 것 같은데, 한 번도 한 달을 넘는 연애를 한 적이 없다.
덕분에 자신의 연애 흑역사 스토리를 다 알고 있는 절친 주아에게 놀림 받기 일쑤다.
그래서 주아는 민호를 ‘민호구’라 부른다.
12년 전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 10 살 위의 누나가 대학도 포기하고 자신을 키웠기에 누나에 대한 부채감이 있다. 누나는 강요한 적 없지만, 누나가 포기한 것들에 책임감을 갖고 명문대학교에 들어왔다. 장학금을 놓친 적 없고, 알바를 열심히 하는 이유는 누나한테 더 이상 폐 끼치고 싶지 않고, 곧 결혼할 누나에게 결혼자금을 보태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해서다.
홍보대사 22기. 말이 없는 편. 하지만 게임만 같이 하면 금세 친해지는, 알고 보면 너무나 쉬운 남자다. 지민과는 9개월 차 CC다. 무뚝뚝하고 숫기 없는 하늘이지만 지민과 연애할 때는 사랑꾼이 따로 없다. 하늘의 배경화면은 항상 지민이고, 취미는 지민 사진 찍어주기다. '첫사랑'인 엄마한테도 다정하듯, 지민에게도 스윗한 남친이다.
지민과 연애를 시작한 후, 9 개월 사이 하늘에겐 많은 일이 있었다.
무엇보다 큰 일은, 작년 겨울 군인이었던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신 것.
아버지의 죽음으로 하늘은 많은 것이 달라졌다. 1,2 학년 땐 대충 살았고 생각도 없었다면, 이젠 정신이 번뜩 들어버렸다. ‘게임개발자’라는 꿈도 생겼고, 이번학기엔 컴공과로 전과도 했다.
3학년 2학기 때 전과라니, 그것도 5학년까지 다닐 각오로 한 전과라니, 주변 사람들은 이해 못할 다소 무식한 결정이었지만 올인하겠다는 하늘의 각오가 담긴 결정이었다. 그리고 그 결정을 기꺼이 응원해주는 지민이 있어 모든 것이 잘 풀릴 줄 알았다. 그런데... 컴공과 전과가 빡세도 이렇게 빡셀 줄은 몰랐다.
민호와 하늘의 룸메이트. 수더분하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굉장한 결벽증을 갖고 있다. 방 안에서는 냄새난다고 밥도 못 먹게 할 정도고 즐겨하는 것이 청소도구 쇼핑이다. 군대를 전방으로 다녀와서 군대부심이 있다.
취미는 틈만 나면 서연대 커뮤니티 '서랖'에 들어가 댓글로 드립 달기..
심리학과를 다니는데 어찌 여자 심리에 대해서는 남들보다도 모른다. 소개팅에서 써먹을 요량으로 각종 심리테스트, 타로점, 손금을 다 섭렵했지만 모쏠 탈출은 요원해 보인다. 여친 사귀는 것이 목표라 민호가 만든 ‘밥팅’앱의 최다 사용자다.
인내와 열정으로 만드는 한 컷!
KBS joy <연애의 참견2>
재연 드라마 촬영 현장을 가다!
리얼 연애 사연들과 프로 참견러들의 찰진 조연으로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으며 인기리에 방송 중인 KBS JOY <연애의 참견2>에
재미를 더하는 코너가 있다. 바로 시청자들이 보내온 실제 사연을 드라마로 보여주는 재연드라마다.
드라마 속 배우들의 생동감 있는 연기가 어우러져 몰입과 재미를 더하는 재연 드라마 촬영 현장을 소개한다.
“또각또각” 방송용 카메라와 조명기구, 오디오가 가득한 서울 합정동의 한 카 페. 20여 명의 사람들이 숨죽이는 가운데 한 여자의 구두 소리만
선명하게 들려온다. “컷! 오케이, 자 다음 신 갈게요.” ‘컷’ 소리가 나자 무음이었던 공간이 금세 다양한 소리들로 가득해진다.
이곳은 바로 시즌2 재 연 드라마 촬영장이다. 오늘은 9화에 소개될 ‘나의 연애 사춘기’ 편을 촬영 중 이다.
드라마의 내용은 39살의 교사인 여자 주인공 수경이 동갑내기 남자 주 원을 만나 연애를 시작했지만, 문제는 남자가 백수라는 점.
개인 피티샵을 준 비 중이지만 자금 부족으로 개업은 요원한 상태다.
이번 촬영 신은 호프집 데이트. 스태프들이 각자 구도와 조도까지 세심하게 체크하며 준비하는 동안 배우들은 대사를 맞춰본다.
“넘버 5에서 1! 딱!” 스태프가 신 순서를 알리는 슬레이트를 치자 감독의 액션 사인이 이어진다.